방안을 둘러보던 밀레시안은 아무래도 구슬을 쳐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전 방에서 평범하지 않은 전투를 겪은 밀레시안은 당신에게 자신의 뒷쪽으로 물러서 있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합니다.

당신은 밀레시안의 등을 바라보며 수로가까이 물러섰습니다.

밀레시안이 구슬기둥을 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밀레시안에게 조언한다.

 >맨손으로 쳐달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은 방안에 긴장된 공기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밀레시안도 당신 못지 않게 긴장하고 있는 것인지 구슬에 손을 올리기전 곁눈질로 당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밀레시안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습니다.
밀레시안이 천천히 구슬의 위로 손을 올렸습니다.
구슬이 눈부신 빛과 얕은 진동음을 내고 있습니다.
당신은 다리를 휘청거리지만 어찌저찌 벽을 붙들고 선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벽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손바닥을 적시고 있습니다.



수로를 흐르고 있던 물길에 겹겹의 파문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진동은 방안 전체로 퍼져나가 온 벽을 흔든뒤 천천히 잦아들었습니다.

밀레시안이 긴장된 눈으로 단검을 뽑아들었습니다.

방안에는 아직 아무런 몬스터도 나타나지 않았지만 지나치게 고요한 적막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진동이 멎고 한박자 기다린 뒤에야 방안 천장으로 무언가가 나타났습니다.

무엇인지 식별하기도전에 밀레시안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린 그것은..





책입니다.









밀레시안의 앞에 떨어진 물건은 한 권의 책으로 얼룩덜룩한 자국이 가득해보입니다.

책사이에는 작은 나뭇잎이나 풀잎같은것이 끼워져 있고 어린아이가 그린듯한 삽화도 몇장 들어있습니다.

당신이 멀리서 발견한 물건에 대해 되묻자 밀레시안도 다소 기운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정말 책이냐고 되묻는 당신의 질문에 밀레시안이 정말 책이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선문답이 몇차례나 오가고 난 뒤에야 당신은 납득할 수 없다는 얼굴로 밀레시안에게 다가갑니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가 정말 책이냐고 마지막으로 되묻자 밀레시안은 직접 보라는듯 책을 당신에게 내밀어 보입니다.

겉표지에서 싱싱한 풀비린내가 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책을 받아 들고 나자 밀레시안은 다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다른 몬스터가 나타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밀레시안의 동의를 얻은뒤 책을 펼쳤습니다.

책은 텅 빈 무지공책으로 밀레시안이 발견한 삽화가 내용의 전부입니다,




당신이 삽화로 끼워진 그림을 바라보는 동안 구슬이 다시한번 빛을 내며 천장 가득 글자를 띄워냈습니다.

어설픈 휘슬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기억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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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고개를 내려 삽화들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 그림들은 모두 색색깔의 열쇠로 바뀌어 있습니다.

열쇠를 집어들자 어설픈 휘슬소리와 함께 삽화의 그림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당신은 맥이빠진 얼굴로 밀레시안을 돌아봅니다.


밀레시안이 한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며 손을 저어보이는 밀레시안은 영 의욕이 없어보입니다.

이 문제는 당신 혼자서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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