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mp Thing @ tabletopaudio.com
문을 건너온 장소에서 당신이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어둠 속을 유영하는 푸른 유령과 같은 존재입니다.
하늘하늘한 천차락처럼 부유성 촉수를 흩날리며 돌아다니고 있는 작은 구체모양의 해파리는
당신의 시선의 정면에서 위로, 그리고 측면으로 점점 멀어져 갑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유일한 발광체를 쫓아 주변을 둘러보던 당신은
자신이 있는 장소가 단순히 어두운 것 뿐만이 아닌, 어둡게 만들어진 장소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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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뭔가 찾아낼 것은 없는지 유심히 어둠속을 살펴봅니다.
멀지 않은 곳에 미약하지만 빛이 새어들어오는 틈새가 보입니다.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었다 사라지는 해파리들이 저 틈새방향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서
이 '해파리 수조'로 이루어진 방의 입구는 저 틈새가 있는 방향인것 같습니다.
당신은 혹시나 어둠 속에 숨겨져있을 위험을 피하기 위해
조심히 자세를 낮추어 바닥의 면을 확인합니다.
바닥은 유리와 같은 매끈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조심히 앉을 자리를 더듬던 당신은 순간적으로 뭔가
작고 딱딱한 금속질 작은 물건을 쳐내버렸습니다만 손에는 아무런 상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작은 물체가 부딪쳐 멈추는 금속 소리가 들려왔습니다만
주변이 너무 어두운 나머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새로운 장소에 적응해가기 시작하자 점차 주변의 상황이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어두운 방 저편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아직 어린 아이의 것입니다.
"신랑인형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을까.
개구리와 달팽이
그리고 독사의 혓바닥
그런거로 이루어져 있지."
"신부인형는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을까
설탕과 향신료
그리고 네가지 행운을 상징하는 것들
그런걸로 얽매여져 있지."
(*능력치 선택지)
(※도움말 : 당신의 밀레시안으로 플레이하시는 경우 info란에서 설정했던
밀레시안의 체력/지력(지식)/보기/듣기/행운의 능력치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력+솜씨)/2→보기(소수점 이하는 버립니다.) (지력+의지)/2→듣기(소수점 이하는 버립니다.)
당신의 밀레시안의 수치로 설정된 숫자보다 낮으면 성공, 높으면 실패입니다.
주사위는 http://a.teall.info/dice/ 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d10+d100으로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왼쪽에서 4번째, 7번째))
(※그래도 잘 모르겠어요 or 번거로워요 : 주사위 없이 원하는 선택지만 선택해서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재미를 위해서는 한쪽의 선택지만 열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식 판정]
노랫말이 조금 변형되었지만
이 노래는 원래 '마더구스'의 일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가사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독사의 혓바닥이 아닌 강아지의 꼬리,
네가지 행운을 상징하는 것들이 아닌 온갖 근사한 것들이지만
노래의 주인공이 신랑과 신부로 바뀌며 그에 맞는 요소들로 바뀐 것 같습니다.
당신이 멍하니 반복되는 노래를 듣고 있자하니
핸드폰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C : 이 노래.. 마더구스의 일종인 것 같네.. 노랫말은 조금 변형되었지만.
당신이 가만히 멈춰서 노래를 듣고 있자하니
핸드폰 속의 목소리가 당신을 불러옵니다.
C : 그 노래가 신경쓰이면 밖에 나가서 찾아보지 그래?
계속 여기 있을 생각은 아니지..?
그 말과 함께 카즈윈이 핸드폰의 라이트 기능을 사용해 앞을 밝혀주었습니다.
한참동안 어둠을 경계하던 당신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수치심에
소리 없이 입을 뻐끔거리다가 어금니를 꼭 깨물고 밖으로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