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원정으로 밖에 나와있으면 그리워지는 것들이 많죠. 

지긋지긋할만큼 뜨거운 햇살이라던가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따금씩 생각나는 필리아식 음식들.

 이 지역에서는 해장요리로 내장탕이나 말린 채소를 끓인 매콤한 고깃국을 

먹는모양인데 저는 영 입맛에 맞지를 않네요. 

해장엔 역시 치킨스프죠. 

 

당근과 감자, 양파, 샐러리를 버터에 볶다가 닭 한마리를 통째로 넣는 거예요. 

그리고 물이 자작할 때까지 부은 뒤 바질과 로즈마리를 얹어 푹 끓이는 거죠. 

간단한 만큼 집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난 형이 끓여준 치킨 스프가 가장 맛있더군요. 

백포도주와 함께 비밀의 허브양념을 한큰술 넣는데 잡냄새도 싹 사라지고 국물맛도 진해지는게 아주 일품이죠. 

가끔씩 취사병에게 필리아식 치킨 스프를 부탁하긴 했지만 영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맛이 없는건 아닌데 뭔가 심심한? 건강식을 먹는 느낌? 

고민하다가 형에게 그 비밀양념이 뭔지 물어봤는데 쓸데없는 농담만 잔뜩 써놓고는 

비밀 재료가 뭔지는 안 알려주더라구요. 

형 말로는 모두가 사랑하는 그 양념이라는데.. 

다른 엘프들에게 물어봐도 웃기만 하고, 

어쩐지 저 혼자서만 메모리얼 타워로부터 멀어진 원정 첫날로 되돌아가버린 기분입니다. 

혹시 당신들은 그 비밀양념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M모두가 S사랑하는 G그양념말군요

 

 

 

 

 

 

 

 

 

넣기만 하면 M맛이 S살아나는 G기적의 조미료 말이죠

 

 

 

 

 

 

뭔가 더 말해드리고는 싶은데 

모두가 이 분의 순수함을 지켜주고싶어 하는 것 같아서 말을 아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양념의 중요함을 깨달은 다음부터가 진정한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의미에서 우리 알터는 조숙한 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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