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마을의 비밀에 대해서 알고계신가요? 

후후. 공공연연한 비밀이기에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여행자분들이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사실 이 마을사람들의 대부분은.. 음치에요. 

심각한 음치는 아니고 음.. 특별한 재능이 없는 정도라고 할까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 

옛날에는 글리니스 아주머니의 남편분이 계셔서 종종 광장에서 연주하는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연주할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인지 마을사람들 모두 여행자분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내심 기대하고 계세요. 

매듭끈을 엮을 때라던가 저가형가죽을 자를 때 부르는 풍년가나 

이따금씩 연습을 위해 부르는 평화의 음악이 들려올때면 모두들 가벼운 미소를 머금고 귀를 기울이곤 하죠. 

 

페스티아가 생기기 전에는 모두 유니콘 동상 앞에 모이곤 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땐 아직 밀레시안들 사이에 공연이라는 액션이 없어서 고생하셨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공연장이 따로 생겼기 때문인지 광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많이 줄어들어 버렸네요. 

조금 섭섭하기도 하지만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들을 수 있다는건 역시 좋은점이라고 봐야겠죠. 

시간을 낼 수만 있다면 말이에요. 

하지만 저는 어쩐지 정식 공연장이 아닌 흥얼거리는 여행자들만의 특유의 노래소리가 그립다고 생각해요. 

 

음, 사설이 길었지만 제 고민은 사실 여행자들의 음악소리가 줄어든 것에대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죠. 여행자분들의 노래소리가 줄어든 덕분에 뜻밖의 가수를 찾게 되었다고 할까요? 

네, 대부분에 포함되지 않는 한 사람. 

사실 그분 말고도 음악적 재능을 숨긴 다른 분이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그 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분은 없을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그분의 노래소리는 정말 홀려버릴 것같이 아름다웠거든요. 

 

광장에서 들었던 여행자들의 노래소리가 환청처럼 울리는 코러스에 감싸인 합창이었다면 

그 노래소리는 모험자들의 던전수기속에서 묘사되는 마력이 담긴 노래소리처럼 들린다고 할까요? 

물론 매력적이라는 의미로요. 

한번쯤 제대로 들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그 분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아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들었던 것도 한 두소절뿐으로 저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바로 노래를 멈추셨거든요.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시길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어색하게 인사를 드리고 돌아나오긴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 분이 제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뭔가 고민이 있으신 걸까요?

 

 

 

 

 

음, 일단 그 분이 누군지 모르게 신중하게 써주셨네요. 

이런경우에는 조금더 넒은 범위로 생각해야 할 것같은데.

 

 

 

 

 

 

 

그 노래를 듣고싶은거 아닌가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노련한 모험가 7명정도면 될 것 같은데.

 

 

 

 

 

 

 

예? 모험가분들과 관련이 있는 겁니까?

 

 

 

 

 

 

 

색이 조금 더 옅긴 하지만 한대도 맞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니까

 혹시몰라서 7명+에반. 

그렇게 보스룸까지 도달하면 될 것같은데.

 

 

 

 

 

 

M씨? 우리 같은 사연 읽은 것 맞죠? 

지금 노련한 타이틀 따는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건 아니죠?

 

 

 

 

 

아.. 하지만 혼자 가는게 아니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구나. 

그러면 보스룸을 열기전에 다른 모험가들은 여신의 날개를 써서 귀환한다던가.. 

정 위험할 것 같으면 차라리 다 함께상급던전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요? 

노래는 분홍이가 제일 잘하거든요!

 

 

 

 

 

 

분홍이가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껏 감춘 정체가 다 까발려진 기분입니다. 

그리고 일반인을 던전에 혼자 남겨두고 오는 위험한 도박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M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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