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위에 약할 것 같은 Apple로고가 그려진 과일폰
핸드폰을 집어드는 순간 의문의 발신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발신자의 이름에는 톨비쉬라는 이름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다른사람의 전화를 마음대로 받아도 되는 건지 고민하지만 전화는 좀처럼 끊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참동안 걸려오는 전화를 바라보던 당신은 마침내 마음을 정하고 응답버튼을 눌렀습니다.
걸려온 전화는 영상통화였는지 화면속에는 밝은 색 배경화면의 이미지가 떠올라 있습니다.
이윽고 검게 변환 화면속에서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의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자는 잠시 무표정하게 당신을 바라보더니 이윽고 활짝 웃으며 입을 엽니다.
T : 아, 밀레시안씨. 드디어 연결되었군요. 몸은 괜찮으십니까?
남자는 매우 친근하게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안부를 물어옵니다.
남자는 당신의 상태를 살피듯 이곳저곳을 눈여겨보며 당신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안내라는 말에 당신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톨비쉬는 지금 여기가 어딘지 모르시죠? 하고 물어옵니다.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톨비쉬는 뒤이어 그리고 여기서 나갈 방법을 찾지 못해서 곤란하시고요? 하고 물어옵니다.
당신은 찬찬히 다시한번 방안을 둘러보지만 역시나 이 방에서 나갈 길을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톨비쉬는 손으로 화면 너머를 가리키며 저쪽에 문이 있는거 알고 계셨습니까? 하고 뒤를 돌아보라고 조언합니다.
당신이 등지고 서 있던 자리에는 당신이 눈치채지 못했던 갈색의 문이 닫혀져 있습니다.
문고리 대신 전자동식 센서가 달려있는 문은 핸드폰의 뒷면에 세겨진 방패모양의 그림과 똑같은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T : 저를 저 문에다가 인식시켜주세요. 그러면 제 쪽에서 저 문에 접속하여 잠금을 해제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당신도 이 방에서 나갈 수 있게되겠죠?
톨비쉬는 자신이 이렇게 유능한 네비게이터라며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